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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코로나19 충격의 고용형태별 차별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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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349회 작성일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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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코로나19 충격이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비정규직 세부 유형 간에 얼마나 상이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다.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이 본격화되던 지난 4월 중순에 시행된 실시간 설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특징을 확인하였다.
첫째, 비정규직 전체적으로 보면 정규직보다 두 배가량 높은 확률로 비자발적 실직, 무급휴업 강요, 소득 감소를 겪었다. 둘째, 비정규직 내에서는 파견·용역·사내하청노동자와 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를 포함한 비전형 노동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일자리 상실 및 무급휴업 확률은 임시직, 시간제, 비전형 노동자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소득 감소 확률은 비전형 노동자가 임시직과 시간제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셋째, 일자리 상실과 무급휴업을 겪지 않은 일자리 유지자 표본 내에서도 비정규직의 소득 감소 확률이 정규직보다 높았고, 비전형 노동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는 실직 및 무급휴업 같은 외연적 조정 경험의 차이뿐 아니라 업무량과 노동시간의 축소, 임금 및 수당 삭감 등의 내연적 조정 경험 차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소득 감소 확률 차이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실증 결과는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이 비정규직 편향적으로 매우 불균등하게 파급되면서 위기 전부터 존재하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불평등을 더욱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책적으로는 비정규직 고용과 소득 보호에 중점을 둔 위기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정규직의 고용·임금·실직 구조를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고용보험 제도를 소득 기반 보편적 고용보험 제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


발행처 : 산업노동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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