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노조는 20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올해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요구안은 정규직과 저임금 직군의 불합리한 임금격차 축소를 위해 저임금직군의 임금인상률을 7%로, 정규직 임금인상률을 3.5%로 제안했다. 이와 함께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및 금융소비자의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사 공동 사회공헌활동 재원 조성을 요구했다.
또 금융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금융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해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것을 포함해 △일·가정 양립 지원 △금융산업 생산력 향상 및 노동자 안전보장 △노사협력적 문화 창달 같은 5개 부문 14개 안건을 중앙노사위원회 요구안으로 전달했다. 노조는 이번 임금인상률을 소비자물가상승률인 3.5%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경제성장률(1.6%)만큼의 인상분에 대항하는 금액을 노사 공동 사회공헌활동 노조쪽 재원으로 조성하자고 요구했다. 금융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용자단체쪽도 이와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출연해 금융 노사가 금융소비자와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교섭은 다음달 시작할 전망이다. 노조는 사용자단체에 대표단 상견례 및 1차 교섭을 4월11일로 제안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반노동 보수정권의 무차별 노조탄압으로 노조의 올해 요구사항 관철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39개 지부의 연대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