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 광주형 일자리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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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869회 작성일 19-08-21본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 광주형 일자리 ‘본궤도’
㈜광주글로벌모터스 이름 정하고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
노사민정협의회, 투자협약 이행방안 논의 본격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 자동차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합작법인이 8월20일 공식출범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광주글로벌모터스(Gwangju Global Motors Co.Ltd)다.
합작법인은 이날 오후 광주시 광산구 광주그린카진흥원 대회의실에서 투자자들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1대 투자자인 배정찬 광주그린카진흥원장, 2대 투자자인 현대자동차 이준영 상무, 3대 투자자인 광주은행 송종욱 행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 광주지본 현대차 추천 이사에 노동계 반발 “반노동 인사”
이날 출범식을 겸한 발기인 총회에서는 합작법인 명칭을 광주글로벌모터스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전국 공모를 통해 제안된 명칭을 바탕으로 합작법인이 ‘광주형’ 일자리 대표적 사업이고 ‘세계시장’을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발기인 총회에서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이끌 초대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선임했다. 박 전 시장은 3선 국회의원으로 두 번의 광주시장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지금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사 3명 중 박 전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선임하지 못했다. 당초 2대 주주인 현대차와 3대 주주인 광주은행이 추천한 인사를 이사진에 포함하기로 했지만 노동계 반대에 부딪혔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현대차가 추천한 인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출범식에 불참했다. 해당 인사는 현대차 임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장은 “해당 인사는 노동계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등 반노동적 행태를 보인 사람”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같이 일하겠냐”고 말했다. 광주시는 각계 의견을 듣고 자동차 전문가를 포함해 다시 추천 과정을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정관에는 올해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맺은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상생 모델 구축 △적정임금 수준 유지 △적정노동시간 구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도모 △소통·투명경영 실현 원칙을 준수해 설립한다고 명시했다.
연내 자동차공장 착공, 2021년 양산체제 돌입
합작법인은 이날 주식에 출자한 돈인 주금(株金) 전액 납입, 발기인총회 개최, 대표이사 선임 등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곧바로 법인설립 등기를 완료해 이달 중 업무를 개시한다. 연내 자동차공장 착공에 이어 2021년 완공해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에서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천여명을 고용하게 된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으로 사회적 대화를 토대로 추진해 온 광주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노사민정이 합의한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 동반성장, 상생협력 원칙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과제다. 앞으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5기 노사민정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노사민정협의회는 앞으로 광주시-현대차 투자협약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이행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준비가 더디다”는 입장이다. 투자협약 체결 이후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대차 추천 이사 선임 문제도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다.
윤종해 의장은 “노사민정협의회에서 투자협약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이행방안을 제시하면 신설 합작법인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며 “임금격차 해소 등 많은 과제들에 대해 빨리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현대차 추천 이사를 선임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선임을 강행한다면 퇴진운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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