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2019년 산별교섭 막 올랐다
금융노조, 임금인상보다 차별해소에 집중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허권, 이하 금융노조)이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임금 인상이 아닌 직군 간 차별해소와 금융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처우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4월16일 오후 산별중앙교섭에 앞서 은행회관 로비에서 각 지부 대표자들과 상임간부 200여 명이 모여 ‘2019 산별중앙교섭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산별중앙교섭은 단순히 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이 아닌 지난 10년 동안 잘못돼 왔던 노동조합의 단협 사항과 노동조건에 대해 하나하나 고쳐 나가는 적폐 청산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안건들은 노동자가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며, 이에 대해 사측의 분명한 단변을 듣고 정상적인 제도화를 만들겠다”며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또 다시 총파업을 통한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올해 교섭에는 ▲김동수 SC은행지부 위원장 ▲이진용 KEB하나은행지부 공동위원장 ▲김정한 KEB하나은행지부 공동위원장 ▲김대업 산업은행지부 원장 ▲장용관 광주은행지부 위원장 ▲최재영 금융결제원지부 위원장이 대표 교섭위원으로 참여한다.
금융노조는 금융노동자들의 차별 해소와 처우 개선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요구안에는 ▲저임금 직군 임금수준 현실화와 임금피크제 지급률 확대 등이 포함된 차별시정과 ▲통상임금·평균임금 산정기준 개선과 개인별 성과 차등 임금제도 도입 금지 등의 불합리한 임금제도 개선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과당경쟁 방지 및 노동 강도 해소와 노동이사제 실시 등 노사 공동의 금융개혁 ▲총액임금 기준 4.4% 임금인상을 요구안으로 마련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상견례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자리는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산별중앙교섭 체결과 노사 공동의 이익 증진을 위한 중앙노사위원회의 첫 발을 내딛는 자리”라며 “작년에는 4년 만에 진행된 정상적인 단체교섭으로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빠른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금융산업 발전과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노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교섭을 위해 제대표간, 임원간, 실무간 교섭을 활용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