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해단식이 우정사업본부 규탄 결의대회 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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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915회 작성일 18-09-10본문
농성 해단식이 우정사업본부 규탄 결의대회 된 까닭
올해 집배원 15명 사망 …
집배노조 “기획추진단 권고 수용하라”
9월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 해단식을 하려던 집배노조(위원장 최승묵)가 우정사업본부 규탄 결의대회로 행사를 바꿨다.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예정이던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의 권고안 발표가 우정사업본부 반대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배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다면 기획추진단의 권고안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매년 20여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다. 열악한 근무 여건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 인력부족에 따른 사고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같은 근무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사·전문가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지난해 8월 출범했다. 1년 동안 전문가를 중심으로 집배원 노동조건과 건강실태를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근무 폐지를 포함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증원 규모를 놓고 전문가 권고안을 수용하라는 우정노조·집배노조와 반대하는 우정사업본부가 맞부딪치면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올해도 집배원 사망은 줄어들지 않았다. 올해 우정사업본부 노동자 18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집배원이 15명이다. 집배노조는 지난 7월7일 토요택배 폐지와 정규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농성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배달물량이 폭증하는 특별소통기를 앞두고 있어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0일부터 추석특별소통기가 시작된다. 최승묵 위원장은 “집배원 죽음이 반복되는데도 인력이 충원되지 않다 보니 당장 추석이 걱정”이라며 “우정사업본부가 각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권고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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