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의 눈과 귀가 한국노총 28대 임원선거에 쏠리고 있다. 17일 정기선거인대회에서 선출되는 한국노총 집행부는 임기 3년 내내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을 헤쳐 나가야 한다. 3개 후보조가 노동개악에 맞서 노동자 권익을 지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후보조,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조가 주인공이다. <매일노동뉴스>는 노동현안과 한국노총 조직 현안에 대한 출마 후보들의 생각을 들었다.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를 한자리에서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앞서 후보조에 질문지를 공히 전달했고 답변 방식은 각자 정했다. 인터뷰는 기호순서대로 싣는다.<편집자>
기호 3번 이동호(58·사진 왼쪽) 위원장 후보와 정연수(56·사진 오른쪽) 사무총장 후보는 ‘지도부 혁신’을 주요 공약 첫 번째로 내걸었다. 강력한 한국노총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하고, 단결을 저해하는 기득권 세력을 개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되는 부정채용·금품수수 의혹에는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 고소” “치졸한 선거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선거대책본부에서 두 후보를 만났다. 4일 추가 인터뷰를 했다. 이동호 후보는 우정노조 재선 위원장으로 집배원 인력 충원 투쟁을 지휘하고, 현직 한국노총 사무총장이다. 정연수 후보는 5선 대한산업안전협회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다양한 직종 노조가 섞인 연합노련을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원 정치성향 존중하는 정치방침 수립해야”
“총선방침? 해주는 것 없으면 우리도 생각 바꿔야”
- 2022년 한국노총의 대통령선거·지방선거 정치방침을 평가한다면.
이동호 : 140만 조합원의 정치성향을 존중해야 한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정치방침을 세울 때 신중해야 한다. 미리 특정 정당에 매몰돼 그쪽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를 위해 일할 후보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판단도 중앙집행위원회 등 정치방침을 논의·결정하는 기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위해 내부를 가르고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정식 기구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하면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대선방침 결정 과정에서는 이런 절차들이 많이 훼손됐다. 정치방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조합원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위원장이 너무나 일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인 점은 문제다. 조직 갈등이 유발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정부의 노동탄압 국면에서 한국노총이 말 한마디 못 하는 것도 대선에서 확인된 위원장의 편향적인 처신과 무관치 않다. 지방선거에서는 대선방침으로 불거진 갈등을 수습해야 했다. 연맹·지역 상황에 맞게 노동계를 위해 일할 후보를 각자 지원하기로 했다. 공식 논의기구를 통한 결정이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 내년 총선 정치방침은 어떻게 풀어 가야 할까.
이동호 : 선택 기준은 노동자를 위해 진짜 일할 수 있는 지역 후보가 누구인지가 돼야 한다. 한국노총 조합원 중 진보적 정치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다. 다만 그동안 진보쪽 정당을 지지했지만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 한국노총 요구에 대한 결과가 사실상 전무하다. 문재인 정부에도 우리가 원하는 입법, 산별 현안에서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보인 이 같은 모습이 총선 정치방침을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결과물을 만들어 줘야 자연스럽게 다음 지지로 이어지는 것이다. 해주는 것이 없으면 우리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 정부가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거론했다. 그 의도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동호 : 노조는 조합원의 결의로 받은 조합비로 운영된다. 자율적으로 사용하고, 사업계획을 보고하고, 그에 맞게 지출한다. 1년에 두 번씩 회계감사도 한다. 회계 명세를 제출받겠다는 것은 노조를 들여다보겠다는 거다. 노조를 적폐로 몰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노동계를 대하는 정부의 이런 태도로는 건강한 노정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노동은 존중의 대상이지 적대의 대상이 아니다.
정연수 : 정부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 문제만 하더라도 분명 정부의 답변 지연과 애매한 태도로 발생했다. 그런데도 특수고용 노동자 단체 행동을 위헌적 요소가 있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압박해 굴복시키려 했다. 이 기회를 잡아 노조를 공공의 적으로 몰아보려고 한다. 이럴 때 고용노동부 장관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노동계 사람을 장관에 앉힌 것은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노총도 그런 장관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이어지면 “아는 놈이 더하더라”는 평가를 듣기 딱 좋다.
‘선 대화 후 투쟁’
“안전과 삶의 질 훼손하는 타협은 절대 불가”
- 노동법 개정과 노동시간제도 개편 같은 현안이 쌓여 있다. 한국노총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이동호 : 선거 국면이어서 현장이 좀 비어 있는 상황인 것은 맞다. 어느 후보가 당선하든 집행부가 구성되면 강력한 행동을 모색할 것이다. 정부도 양대 노총을 모두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끌고 가면 힘들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선거 이후 정부 차원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어떤 집행부가 당선하느냐에 따라서 그 시간표와 수위는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각 후보조의 특색이 조금씩은 다르지 않나. 그렇더라도 노동자의 안전과 삶의 질을 훼손하는 타협은 절대 있을 수 없다. 그 밖의 의제는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의 요구를 꺼내고, 정부의 생각은 무엇인지 한 번 들어봐야 한다. 일단은 대화가 우선이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정부도 노조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 여성 조합원 목소리 확대와 여성사업 확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이동호 :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여성할당제를 강화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남녀고용평등에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명문화하고 있다. 국제노총(ITUC)도 직장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노조활동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여성사업 강화 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국제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한국노총이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도록 연대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성 간부와 정책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여성위원회를 더 키워야 한다.
정연수 : 여성 대표성이 노조 내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크다. 전임으로 활동하는 노조 대표자들은 배울 기회도, 연대할 기회도, 관계를 맺을 기회도 많다. 대부분 남성이다. 여성 동지들은 돌봄에 치이고, 간부로 활동하는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악순환이다. 여성 동지들이 노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쇄신해야 한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보장하는 제도와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국노총이 나서야 한다. 여성 정책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
“한국노총은 친구라던 윤석열 대통령 보이지 않아”
양대 노총 갈등 최소화하고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하자
- 노조 조직 확대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이동호 : “한국노총은 어용이라서 안 된다, 민주노총은 만날 데모만 한다” 이런 식의 양대 노총 경쟁 형태는 옳지 않다. 분열과 이간질을 통한 조직 확대는 안 하겠다. 지난해 노조 조직률이 14.2%에 불과하다. 85% 노동자가 노조 밖에 있다. 한국노총의 발걸음은 그곳을 향해야 한다. 무노조 사업장 조직신설에 주력해야 한다. 삼성그룹과 비정규직 등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한 성과를 냈다. 이 같은 노력을 이어 갈 것이다. 상급단체 없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노조를 교섭과 대화를 통해 품는 방식은 유효하다.
정연수 : 일터에서의 첫 번째 욕구가 생리적 요구라면 두 번째 욕구는 안전이다. 안전이라는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유효한 수단이 노조다. 그런데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는 노조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지원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양대 노총 잘못이 크다. 활동가 육성을 한국노총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어렵고 힘든 현장을 파고들어 노조로 조직해야 한다. 한국노총이 그런 일을 하는 곳이라는 희망을 노동자에게 줘야 한다. 사실 안전이라는 요구를 해소하는 데에는 정부 역할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데 노동을 적대시하고 노동개악을 추진하면서 노조를 겁박하고 있다. 정부도 미워하는 노조를, 각 사업장 사업주가 반기겠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
-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비롯한 정부 노동정책을 총평한다면.
이동호 :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에 대한 강경한 대응 후 지지율이 올라갔고, 기세를 업고 노조 전체를 부패세력으로 몰아가려 한다. 왜 갑자기 노동을 끌고 들어왔을까. 인기영합적인 사고만 앞세워 그냥 밀어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내 말 안 들을 거야? 그러면 부패 세력으로 다 때려잡을 거야” 이런 협박에 불과하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노총더러 친구라고 했다. 대화도 전에 공격부터 하면 나중에 원수가 될 수 있다.
전제조건 없는 사회적 대화 참여 선언
“대화하고 투쟁하는 한국노총 노선이 더 많은 지지”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와 정부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계획인가.
이동호 : 대화와 타협을 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 한국노총의 전통적인 기조다. 단절한다고 해서 현안을 풀 수 있겠나. 한국노총 색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노총이 걸어온 길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많은 성과를 냈나. 대화하고 투쟁하는 한국노총의 노선이 국민과 노동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자평한다. 논의기구의 논의에 참여했는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반노동 정책을 밀어붙이면 그간 축적한 명분을 바탕으로 강력한 투쟁으로 나아가겠다. 민주노총과 함께 손잡겠다. 정권 퇴진 투쟁도 불사할 수 있다. 김만재 후보는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경사노위에서 탈퇴하겠다고 한다. 김동명 후보는 반노동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탈퇴한다고 한다. 선거만을 위한 보여주기식 발언이다. 이렇게 전제조건을 내걸면 공공개악·노동개악·연금개악 등 노동현안 자체에 대한 논의가 아예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조건을 걸지 않고 대화는 해야 한다. 정부도 대화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경사노위, 혹은 다른 사회적 대화기구든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적극 참여해서 정부에 한국노총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정연수 : 노동계 선거에서 대정부투쟁을 사활을 걸고 하겠다고 강조하는 것은 공약으로서는 맞다. 저희 후보조도 표만 생각하면 그렇게 외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그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은 전쟁하자고 이미 포진을 완료했다. 우리는 아직 준비도 하지 못했다. 이 상태로 맞붙으면 희생자가 속출한다. 노동자는 지는 싸움이라도 해야 한다는 그 말도 맞다. 우리는 피해를 줄여 보자는 거다. 대화와 협상을 하고, 그 후를 도모하자. 이 과정에서 축적한 명분은 향후 강력한 투쟁 동력이 될 것이다.
- 이정식 노동부 장관에 대한 평가는.
이동호 : 한국노총 출신 간부를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노총과 같이 가 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봤다. 사실 환영도 했다. 대통령이 노조를 부패세력으로 몰고 있는 상황에서 일개 노동부 장관이 반대할 수 있을까.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내놓은 정책을 보면서도 아마 속내가 복잡할 것이다. 문제가 많은 권고라는 것을 스스로 제일 잘 알지 않을까. 예전에 노동자라고 말하더니, 지금은 근로자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의 처지를 보여주는 예시이지 싶다.
- 임원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선거 후유증도 우려되는데.
이동호 : 선거 과정에서는 조직적으로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선거인단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경쟁하되 통합에 저해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낙선하더라도 당선자를 축하할 것이다. 조직이 하나로 갈 수 있게 나부터 먼저 손을 내밀겠다. 당선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김만재 후보와는 강한 한국노총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김동명 후보와 연대하는 누구든 간에 함께해야 한다. 하나 되는 한국노총, 이 생각은 3개 후보조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연수 : 이동후 후보의 말이 너무 좋다. 지더라도 같이 하겠다. 저희가 이기는 후보가 된다면 다른 후보와 즉각 대화를 나누겠다. 사업과 조직을 어떻게 꾸밀지부터 논의하겠다.
자녀·지인 부정채용, 금품수수 의혹 “사실 아니다”
“선거 이용하려 악의적 고발 … 공작 세력 개혁해야”
- 조합원과 선거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동호 : 김동명 위원장과 다시 출마하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 초부터 저를 비방하는 소문이 조직 내에 퍼졌다. 생각도 없는데 위원장 출마를 하지 말라는 공세에 시달렸다. 투쟁도 못 하는 공무원이 어찌 한국노총 위원장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공세도 있다. 내부를 이렇게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조합원이 부여한 권한을 위원장이 행사하지 못했으면 무능이다. 그 권한을 다른 사람이 행사했다면 사익이다. 이런 일이 3년간 벌어졌다. 한국노총 농단사건이라 부르겠다. 한국노총을 개혁해야 한다는 연맹 위원장 다수의 권유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 당당하게 당선해 한국노총을 바로 세우겠다.
정연수 : 67년생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날 어리다고 말하며 자리에 앉아 있는 윗분들이 많다. 늙은 구조를 바꿔야 한다. 퇴임 전 노동운동을 위해 마지막으로 복무할 기회가 주어졌다. 내 평생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노총을 바꾸고 싶다.
- 자녀와 지인을 부정채용했고 그 과정에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했다.
이동호 : 거짓이다. 장학문화재단 응시를 재단측에서 여러 차례 걸쳐 제안해 왔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채용됐다. 제안한 사람이 고발을 주도한 세력이다. 돌이켜 보니 이동호 공격 소재를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기획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그 밖의 채용 모두 정당한 인사절차를 거쳤다. 금품수수? 사실이 아니다. 선거가 본격화하자 당선 가능성이 높은 기호 3번을 낙선시키고자 증거도 없이 악의적으로 고발한 사건이다. 이동호 후보가 수사기관에 고발됐다는 사실을 선거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치졸한 선거 공작이다. 투표가 약 열흘 남은 시점에 계획적으로 기획됐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부정채용과 금품까지 수수했다고 고발한 해당 고발인들에 대해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무고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이다.
- 두 후보 모두 노조간부 경험이 많다. 아쉬운 점과 잘했던 점을 꼽는다면.
이동호 : 집배원 과로사 문제가 심각했다. 다치지 않는 동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19년 집배원 과로사·중노동 철폐를 외치며 대정부 투쟁했다. 인력 3천명을 증원하고 노동강도를 완화하기 위해 집배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전에 집배원은 가족과 9시 뉴스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지금은 달라졌다. 노조 활동하면서 진짜 잘한 일이다. 3년 전 김동명 위원장과 죽을 고생 끝에 당선해서 2년 이상 같이 호흡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득권 세력과 함께할 수 없었고, 개혁하기 위해 출마했다.
정연수 : 여직원에게 커피 타오라고 하던 사업장이었다. 노조활동하면서 조직 문화를 바꿔 나갔다. 노사상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 회사도 커지고 사업수익도 많아지고 노동조건도 좋아졌다. 노조활동 하며 집 떠난 지 18년이다. 떨어져 살았다.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