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지부, “고용과 보상은 높이고 노동은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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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3-01-30본문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38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제14‧15대 집행부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금융노조 산하 지부 위원장, 역대 씨티은행지부 위원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등이 내외빈으로 참석했다.
진창근 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입춘을 얼마 남기지 않은 겨울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지만, 오늘 날씨만큼이나 우리가 처한 노동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며 “14대 집행부에서는 소비자금융 철수와 같은 씨티그룹과 은행 내부 현안에 총력 투쟁하고 조합원을 지켜낸 것이라면, 15대 집행부는 정치 이익집단과 이에 편승한 거대자본과 보수언론에 맞서 노동조합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전달한 구호는 ‘고용과 보상은 높이고 노동은 줄이고’이다”라며 “첫째 고용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안정적인 재배치를 위한 노사TF를 장기간 운영하고 각종 연수 및 지원을 확대해 충분한 사전 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규직 직원들의 계약직 전환 강요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각종 제도 등을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창근 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둘째로 보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교통비와 중식대 현실화, 복지카드 증액, 단체성과급 모델 개선 등을 통해 실질 임금 15% 인상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로는 노동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진창근 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은행권 최초 주4일제 도입, 자택 인근 사무실 선택근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만성 야근 부서에 대한 집중관리 및 인력 증원을 통해 노동시간과 강도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과 노동탄압이 연초부터 시작됐다. 노동시간은 늘리고 임금 하향 평준화하는 노동개악은 지난 2016년 경험한 것처럼 금융공공기관부터 먼저 시작해, 정부의 지분 없는 시중은행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모피아를 금융회사에 심기 위한 관치금융이 지속되고 있으며 빅테크 재벌들에게는 규제 없이 금융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금산분리 완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씨티은행지부와 함께 단결투쟁으로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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