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자와 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자가 첫 일정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해 싸우고 있는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를 찾았다.

김 위원장과 류 사무총장 당선자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산업은행지부가 연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고, 윤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기 위해 장기투쟁 사업장인 산업은행지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집회에서 “법치를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적인 산업은행 이전을 추진하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이를 밀어붙이는 모습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과 같다”며 “단 한 명의 조합원, 하나의 조직도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에 희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자는 “산업은행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억울함에 함께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과 노동탄압에 맞서자”고 호소했다.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다. 지부는 업무비효율로 인한 고객기업 피해와 정책금융 수행능력 저하 등을 이유로 이날로 225일째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투쟁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동명 위원장의 두 번째 임기는 24일부터 시작한다. 설연휴가 끝난 뒤인 25일부터 공식 집무를 본다. 선거 공약이었던 대정부 투쟁을 위한 상시투쟁기구를 한국노총 중앙과 지역본부에 설치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