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새 집행부가 25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 첫날 업무보고를 받으며 상시투쟁기구 구성과 지역 활동 지원을 위한 지역국 신설 등 선거공약 이행을 준비한다.

2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신임 집행부는 25일부터 31일까지 사무총국 본부와 부설기관에게 업무보고를 받는다. 정책1·2본부, 미디어홍보본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중앙법률원 등 사무총국 본부부터 현안과 사업계획을 보고받는다. 장학문화재단·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중앙연구원·중앙교육원 같은 부설기관 업무보고도 같은 기간 진행한다.

새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가 세운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신규 사업을 추가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집행부 교체에 걸맞은 재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명 위원장과 이동호 전 사무총장 세력이 연합해 꾸렸던 이전 집행부는 대외활동은 위원장이, 내부 운영은 사무총장이 도맡으며 서로 간섭하지 않는 활동 방식을 취했다. 이번 집행부는 김동명 위원장의 색채가 짙어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기선거인대회 당선 직후 “지난 3년은 제 지도력이 많이 취약했고, 세력도 약하고 (내부)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도 있었다”며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고, 저 스스로 각오한 것도 있다”며 향후 3년 구상을 설명했다.

선거공약 이행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 저지를 위한 투쟁방식을 결정하고, 중앙과 지역본부에 상시투쟁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이 첫 과제다. 탄소중립 산업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과 범국민회의를 구성하는 사업, 지역정책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무총국 내 지역국 신설도 준비한다. 이 같은 주요 공약을 사업으로 다듬어 정기대의원대회에 상정한다. 정기대의원대회는 다음달 21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