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8대 임원선거 구도가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각 후보조는 다음주 선거대책본부를 출범하고 선거전에 뛰어든다.

2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28대 임원선거 후보등록을 26일부터 30일까지 접수한다. 3개 후보조가 준비하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이 위원장-사무총장 동반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위원장-사무총장),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정연수 연합노련 위원장(위원장-사무총장)도 출마를 확정했다.

이동호 후보조는 후보등록 첫날인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을 연다. 김동명 후보조는 27일 오후 한국노총 13층에서, 김만재 후보조는 28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선대본 발대식을 개최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등록 직후부터 선거인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내년 1월16일까지다.

이동호 후보조와 김만재 후보조는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후보등록일까지는 성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김만재 후보측은 “단일화 논의는 열려 있지만 아직까지 실무논의가 본격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호 후보측은 “선대본 출정 이후에도 단일화 논의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명 후보측은 “3년간 쌓은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 조합원의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확정한 선거인단 규모는 3천940명이다. 3년 전 3천336명보다 604명 늘었다. 선거인단은 지난 3년간 의무급 납부 인원을 기준으로 정한다. 3년간 제조업과 공공부문에서 조합원이 늘었고, 공무원·교사노조를 흡수하면서 조합원이 늘어난 것이 선거인단 증가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