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련 세브란스병원노조(얼굴사진·위원장 권미경)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병원 2개 병동, 강남세브란스병원 1개 병동 노동자 30명이 1월1일부터 1년간 주 4일제 근무를 한다.

노사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주 4일제(32시간) 시범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참여자 선정과 근무표 운영 기준 등 세부 시행 방안을 준비해 왔다. 경력자를 우선으로 추가인력을 배치해, 시범사업 시작 전 투입을 최대한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동 초기 부서적응과 교육 등으로 나머지 간호사의 노동강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노사합의에 따라 3개 병동의 부서당 5명이 6개월 단위로 주 4일제 근무를 한다. 1년 동안 모두 30명이 참여한다. 전체 부서원의 30%가량이 주 4일제를 경험하게 된다.

권미경 위원장은 “주 4일제 시범사업은 시작에 불과하고, 우리의 목표는 모든 병원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노동강도를 낮추는 것”이라며 “상상이 아닌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주 4일제를 확산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노사합의 전부터 주 4일제 시범사업 TF를 발족시켜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시간과 강도, 직무·기관 만족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동일부서 주 5일 근무자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 주 4일제 전면화 대안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