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임명된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 <대통령실>
보수적 경제학자인 김태기(66·사진) 전 단국대 교수(경제학)가 중앙노동위원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제별 회의체인 근로시간·임금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10년 사업장 조합원 규모에 따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데 앞장선 바 있다. 17대 총선과 19대 총선에서 각각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두루 활약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경사노위원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두고 ‘노조 특권법’이라고 규정하는 등 반대했다. 실업자·해직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에 반대 견해를 냈다.
대통령실은 임명 이유에 대해 “노동경제학자로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공익위원을 맡으면서 노사 분쟁 중재·조정을 담당했고 노사정위원회 위원으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는 등 노사관계 및 분쟁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노사 분쟁 중재·조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사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토대로 노동관계에서 발생하는 노사 간의 이익 및 권리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정·판정해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