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용직 가구 실질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607만1천656원이던 상용직 평균 실질소득은 올해 같은 기간 576만5천463원으로 나타났다.

고용취약계층인 임시직과 일용직은 실질소득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임시직은 같은 기간 302만7천198만원에서 287만1천515원으로 5.1%, 일용직은 321만5천80원에서 303만6천866원으로 5.6% 감소했다.

자영업자 실질소득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실질소득이 668만4천187원에서 651만6천866원으로 2.5% 낮아졌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1만9천892원에서 419만917원으로 0.7%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실질소득이 감소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실질소득 감소세가 쉽게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5%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김회재 의원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수출 부진·기업 부실 등으로 인한 복합 경제위기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다수”라며 “노동자 임금인상 자제를 외칠 때가 아니라 재정 투자로 내수를 끌어올려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