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애니카 손해사정이 사원협의회인 한마음협의회와 지난 4일 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교섭대표노조인 삼성화재애니카손사노조는 회사의 노조 무력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6일 노조에 따르면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2일 직원들에게 사내메일을 보내 회사와 임금 총액 기준 5.5% 인상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회사와 한마음협의회는 이 외에도 △출장비·귀향여비 지원 확대 △출장일당 1만5천원 인상 △난임휴가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틀 뒤인 지난 4일 임금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노조는 “노동조합만이 갖는 노동 3권을 침해하고 무력화시키는 회사의 도발행위“라고 분개했다. 노조는 삼성화재애니카손사의 교섭대표노조로 2022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상률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사원협의회인 한마음협의회를 이용해 노조의 활동을 무력화한다고 보고 있다. 노조와 교섭을 체결하기 전 사원협의회와 먼저 임단협을 체결해 노조의 힘을 빼고, 그 이상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식이다. 하지만 사측은 한마음협의회를 자주성과 독립성을 갖춘 법외노조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한마음협의회가 법외노조라고 주장하며 노조파괴 전략을 새롭게 바꿔 대응하고 있다”며 “다른 계열사보다 훨씬 변형 발전한 노조파괴 전략”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