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노련] 더케이호텔서울 노사 ‘고용보장’ 서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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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2-11-28본문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케이호텔서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식'을 마친 더케이호텔서울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재개발 추진 지연, 이로 인한 영업종료 통보 번복으로 지난 5년간 고용불안에 시달려온 더케이호텔서울 노동자들이 회사와 ‘고용보장 합의서’를 체결했다.
더케이호텔서울(대표이사 진재호)과 한국노총 관광서비스노련 더케이호텔노동조합(위원장 이종옥)은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합의로 고용보장을 약속받은 노동자는 약 240명이다.
앞서 더케이호텔서울엔 2017년부터 배관 등 시설 노후화로 민원과 안전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호텔은 재개발을 추진했고 노동자들은 5년에 걸쳐 4번의 영업종료 통보를 받았다. 재개발 일정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상·승인 과정에서 번복됐기 때문이다.
올해 더케이호텔노조는 오는 12월 말로 예정된 네 번째 영업종료 통보를 받고 고용보장을 서면으로 약속해 달라며 회사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요구해왔다. 더케이호텔서울은 공제회 회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액 출자해 설립됐다.
이번 고용보장 합의서엔 회사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호텔서울 재개발 과정에서 도입하는 시설 중 일부는 호텔로 짓겠단 내용이 담겼다. 해당 호텔로 더케이호텔서울 노동자들의 고용은 승계된다.
재개발 확정으로 호텔 문을 닫게 되는 기간엔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이때 회사는 ‘신규 사업장 및 한국교직원공제회 산하 사업장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경우 단체협약에 명시한 근로조건을 저하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득이하게 희망·명예퇴직 등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노동조합과 세부 사항에 대해 사전 합의해 진행’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합의서엔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협의하에’ 더케이호텔서울 노사가 합의했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합의서의 효력은 노사 대표가 서명한 24일부터 계속 유지된다.
합의서 체결식에서 이종옥 더케이호텔노조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5년 넘는 긴 시간 고용불안에 시달린 노동자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조합원들은 올해 두 차례(4/19, 9/1)에 걸친 규탄대회와 125일간 투쟁 집회를 이어왔다. 노동조합의 단결력을 실천으로 보여준 조합원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업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이제 역경을 이겨내고 더케이호텔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노사 상생의 길을 열어준 진재호 대표이사와 한국교직원공제회 박병철 사업운영부 부장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진재호 더케이호텔서울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린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직원들이 길바닥에서 고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서 안타깝지만 고용보장 합의서를 도출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보장을 회사뿐 아니라 한국교직원공제회도 보장을 했으니 믿고 더 좋은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며 “더케이호텔서울이 먹고살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생력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했다.
강석윤 관광서비스노련 위원장은 “이번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까지 난관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슬기롭게 노사가 잘 극복했기에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들게 만든 합의 결과를 잘 지키고 오늘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더케이호텔 노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식'에서 이종옥 더케이호텔노동조합 위원장과 진재호 더케이호텔 대표이사가 합의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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