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침체 와중에 급격히 줄었던 정규직 고용이 올해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한시적·시간제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전체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임금노동자는 2천172만4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만2천명 증가했다.

정규직 증가가 눈에 띈다. 정규직은 1천356만8천명으로 같은 기간 64만1천명이나 늘었다. 비정규직은 806만6천명에서 815만6천명으로 9만명 증가했다. 정규직의 급격한 증가로 전체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38.4%에서 37.5%로 개선했다.

정규직은 2020년 8월 1천302만명에서 지난해 1천292만7천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할 조짐을 보이자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으로 대체했던 기업들이 올해에는 정규직 고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비중은 줄었지만 상황이 개선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지난해 대비 한시적 비정규직은 17만7천명(3.4%), 시간제 비정규직은 17만5천명(5.0%)이나 늘었다.

정규직과의 임금총액 격차도 벌어졌다. 올해 6~8월 정규직 월 평균 임금은 34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4천원 올랐다. 비정규직은 188만1천원으로 11만2천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는 지난해 156만7천원에서 올해 159만9천원으로 벌어졌다. 다만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중은 54.05%로 지난해(53.03%)보다 1.02%포인트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 증가는 올해도 이어졌다. 비정규직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올해 8월 사회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51.7%) 1.4%포인트, 고용보험(54.0%) 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국민연금(38.3%)은 0.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은 기간제·단기기대·파견·일일 노동자를 합해 비정규직으로 규정한다. 반복갱신 노동자와 시간제, 용역, 특수형태 노동자, 가정 내 노동자는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