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노동자의 일상을 공유하고 노동의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노동문화 콘텐츠 공모전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를 개최한다.
31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4회를 맞은 올해 문화제는 동영상·사진·노동수기 3개 부문에서 출품작을 받는다. 14세 이상(2009년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9년 노동영상제를 시작으로 노동문화제를 이어 온 한국노총은 올해 출품대상에 사진을 포함했다. 더 많은 시민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가 사랑하는 노동자의 얼굴이나 주변의 노동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동영상 부문은 개인과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노동 관련 내용이라면 형식과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출품할 수 있다. 그간 노동문화제에서는 떡집을 운영하는 엄마의 가게를 소재로 단편영화를 제출한 고등학생의 작품, 자신의 일과 꿈이 다르지 않다는 내용의 자전적 작품, 배달부가 된 개그맨 등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 주목을 받았다. 과거 동영상 부문 수상작들은 한국노총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노동수기 부문은 청소년부(1998~2009년 출생)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한다.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들은 한국노총 뉴스페이지 ‘노동과희망’과 오마이뉴스 등에 실린다. 작품 주제와 내용에 따라 한국노총 동영상 콘텐츠로 재가공 제작된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92년생 목욕탕 청소노동자로 자신의 경험담을 밝혀 특별상을 받은 수기를 영상으로 특별 제작한 바 있다.
김동명 위원장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겁고 어려운 주제로 느껴지는 ‘노동’의 의미를 문화 콘텐츠를 통해 되새겨 보고자 한다”며 “나와 내 주변의 일하는 이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응모작들이 많이 출품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품 응모 기간은 10월30일까지다. 공모전 홈페이지(inochong.org/contest)와 이메일(voice@inochong.org)로 접수할 수 있다. 응모된 작품은 내부 심사를 거쳐 11월4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동영상 1등 300만원, 사진 1등 100만원, 수기 일반과 총소년 1등 각 100만원 등 모두 1천81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