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노조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버스준공영제 확대 시행 공약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경기자동차노조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는 21일 오전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공영제 현실화를 약속하고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 1만2천대 중 준공영제를 적용하는 버스는 광역버스 2천300대에 불과하다. 준공영제 노선을 맡은 운전 노동자는 1일2교대제를 시행하는 반면 미적용 시내버스·시외버스 노동자는 교대제 없이 종일 운전대를 잡는다. 이들의 하루 노동시간은 최대 17~18시간에 이른다.

경기도 버스 노동문제는 6·13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이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물론 경쟁했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준공영제 확대 시행을 공약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도가 버스준공영제 공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해명자료를 내고 준공영제 재검토는 사실이 아니고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 시행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준공영제 확대 시행은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과 2만명 버스노동자와의 약속으로, 경기도는 도민이 겪는 불편과 노동자의 고통을 직시하라”며 “만약 공약 폐기를 확정하거나 폐기를 위한 시간 끌기가 이뤄진다고 판단되면 즉시 총파업 돌입 등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