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교섭이 결렬했다.

6일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4차 산별중앙교섭이 끝내 결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금융 노사는 4월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네 차례 대표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당초 일반 정규직 임금 6.1%, 저임금직군 임금 12.2% 인상을 요구했다. 일반 정규직과 저임금직군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다. 이와 함께 사쪽의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1.8% 출연을 임금교섭 주요 요구안으로 제출했다.

단체교섭 요구는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및 주 4일제 도입 △경영참여 및 자율교섭 보장 △양극화 해소 및 사회적 책임 실현 △과당경쟁 없는 안전한 일자리 △성평등 및 일·가정 양립 △노동조건 개선 및 산별교섭 강화를 비롯한 7개 부문 34개 항목이다.

그러나 사용자쪽은 0.9% 임금인상률을 고수했다.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관련 요구에 대해서도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당장 도입이 어렵다고 맞섰다. 박홍배 위원장은 “노조 요구는 한국은행이 밝힌 올해 물가인상률 수준”이라며 “사용자쪽이 0.9% 임금인상률을 고수해 불가피하게 결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