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는 지난달 23일 공무직 전환 이후 최초로 단협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역시 최초로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부는 국회 기계·전기·방재·건축 시설관리 노동자로 구성된 노조다. 이들은 국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막차를 탔다. 지난해 1월1일 공무직 전환 이후 같은해 4월30일부터 국회와 임금교섭을 시작했고 그해 12월 임협을 마무리한 뒤 올해 2월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22차례 대표교섭과 12차례 실무교섭 끝에 지난달 첫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임금교섭 결과 노동자의 기본급을 2.3% 인상하고 선임수당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장선 지부장은 “현행 직무등급제 방식의 임금체계가 불합리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했고 TF를 통해 개선점을 찾기로 했다”며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한 임금체계 개편 실태조사 결과보고서가 이달 말 제출될 예정으로 이를 임금체계 개편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단협에서는 불합리한 휴게시간 제도를 손봤다. 이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한 시간마다 보일러와 전산시설을 점검하는 등 사실상 휴게시간이 없이 일하지만 근무표상에는 새벽에 5시간의 휴게시간이 할당돼 있다. 노사는 휴게시간 할당이 불합리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예산상 문제로 할당 휴게시간을 1시간 줄이고 나머지도 점차 개선해 나가기로 단협을 맺었다. 이 지부장은 “노조활동을 노동법대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합의했고 분기별로 업무협의회를 열어 다종다양한 현안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