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한국노총이 교사노조연맹에 인준증을 전달했다. <한국노총>
2020년 1노총 지위를 회복한 한국노총이 지난해에도 11만여명의 조합원을 조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노총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조직한 노조 다수는 300명 미만 사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해 한 해 조합원 11만9천여명을 확대했다. 늘어난 노조는 221개(지역본부·지부 직가입 포함)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교사노조연맹 등이 가입한 공공노총과 한국노총의 통합이 조직확대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조합원 10만여명이 공무원연맹·교육연맹에 편제돼 한국노총 식구가 됐다. 소속된 개별노조는 50개다.
제조업·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규모 사업장을 조직한 점도 눈에 띈다. 금속노련은 33개 노조를 조직해 조합원 4천500여명을 늘렸다. 화학노련은 31개 노조를 새로 가입시켜 조합원 1천700여명을 가족으로 맞았다. 공공부문 공무직을 주로 조직하는 공공·사회산업노조는 14개 노조 조합원 3천200여명을 가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공공연맹은 19개 노조에서 조합원 1천800여명을, 연합노련은 19개 노조 조합원 1천500여명을 맞았다.
공무원연맹·교사노조연맹을 제외하고 새로 조직하거나 신규가입한 노조 171개의 평균 조합원 수는 113명이다. 한국노총이 중소사업장을 중심으로 노조조직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노총은 여수지역 산업단지와 김포지역 중소영세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조직화 사업과 노동권익 개선 사업을 집중해 추진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된 관광·서비스업과 조직화 대상이던 중소사업장을 중심으로 노조가 늘었다”며 “퇴직자의 노조가입, 플랫폼 등 다양한 고용형태에 대한 조직화 등 더 많은 노동자가 함께하는 한국노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한국노총 조합원은 114만4천명으로 민주노총(113만4천명)을 앞질러 3년 만에 1노총 지위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