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368만9천원으로 2020년보다 16만2천원 올랐다. 하지만 고용형태에 따라 인상 폭은 달랐다. 상용직은 월평균 389만3천원으로 4.7%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170만원으로 3.9% 올라 임금격차를 더 벌렸다.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졸 임금수준과 비교했을 때 고졸은 63.3%, 중졸은 47.6%에 그쳤다. 전년 대비 각각 2.8%포인트, 1.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대졸자를 100%로 한 교육 수준별 임금은 중졸 이하 47.6%, 고졸 63.3%, 전문대졸 77%, 대학원졸 147.1% 수준이다. 전년 대비 중졸 이하, 고졸, 전문대졸 임금 수준은 각각 2.8%포인트, 1.7%포인트, 2.1%포인트 감소한 반면 대학원졸은 3.6%포인트 증가해 교육 수준에 따른 임금 수준 격차는 더 벌어졌다. 통계청은 “교육 수준별 임금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고졸 이하는 더 낮아진 반면 전문대졸 및 대학원졸의 임금 수준은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단순노무 종사자 늘고 판매 종사자 줄고
상용직 비중 21년 전보다 24.4%포인트 증가

종사상 지위에 따른 임금격차도 커졌다. 지난해 상용직 월평균 임금은 389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4.7% 올랐다. 상용직은 389만3천원으로 4.7% 증가해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임시·일용직은 17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오르는 데 그쳤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 폭이다.

전체 취업자에서 임금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6.1%로 2000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상용직 비중이 24.4%포인트 증가해 크게 늘었다. 임시직과 일용직은 2000년 이후 각각 4.7%포인트, 6.6%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자를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0.5%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이어 사무종사자 17.4%, 단순노무 종사자 14.4% 순이다. 단순노무 종사자는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업이 위축되면서 판매 종사자 비중은 0.7%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취업자의 38.6%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및 기타에 종사한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업(20%), 광공업(16.1%)다. 특히 여성 취업자 4명 중 3명(74.6%)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및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지난해 인구 정점 찍고 내리막길
빨라지는 초고령사회

또 우리 국민은 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9세 이상 인구 대상 조사에서 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3%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연령에 따른 차별 경험률은 12.9%로 0.7%포인트 줄고, 성별 차별 경험률은 11.8%로 2.1%포인트 줄었다.

국내 총인구는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5천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5천175만명으로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하면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17%에 이르면서 고령화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