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노련] 서울·부산 등 임금 인상 합의... 버스 파업 철회·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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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790회 작성일 22-04-27본문
서울, 부산 임금 5% 인상...광주·대구 등은 아직 논의 중
26일로 예정된 전국 버스노동조합의 동시 파업이 철회·유보됐다. 파업 직전 각 지역에서 진행된 노동쟁의조정에서 노사 간 대부분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서종수) 산하 버스노동조합들은 8%대의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10여 개 지역 버스노동조합은 25일 임금조정이 결렬되면 26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먼저 서울과 부산 지역 버스 노사는 5%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서울과 부산은 이번 공동투쟁에서 관심이 집중된 지역으로, 두 지역에서 정해진 임금인상률이 다른 지역 교섭의 기준이 된다. 부산은 내년부터 정년을 만 63세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은퇴시기와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경기는 노동조합이 조정 신청을 취하하며 파업을 유보했다. 25일 조정회의에서 경기도와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약속하면서다. 경기도와 사업조합이 적극 노력을 약속한 사안은 △인근 준공영제지역 대비 저임금인 임금의 현실화 △주5일제 가능하도록 운전직인건비 한도 상향(인력충원) △심야운행수당 및 2층 버스 운행수당 신설 등이며, 이 사안들을 ‘경기도 준공영제운송원가 재산정’ 연구용역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연구용역은 오는 9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오전 5시에 파업을 예고한 창원은 극적 타결을 이뤘다. 7개 시내버스 업체 노사는 파업 예정 시간을 7분 남겨두고 임금 7.5% 인상에 합의했다. 경남 시외버스 노사는 25일 오후 10시경 임금 3.2% 인상에 합의했다. 제주는 26일 오전 5시경 임금 3%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광주는 ‘임금 동결’을 고수하던 사측이 성실 교섭을 약속하면서 5월 2일로 노동쟁의조정 기간을 연장했다. 이영성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사측에서 요구안에 대해 성실히 준비를 해올 테니 일주일간 조정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익산, 김제, 진안의 4개 시내버스 노사는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임금 2% 인상에 합의했다. 다만 전주 시내버스 2개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며 조정 기한을 다음달 10일로 연장했다.
전남은 순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순천은 노동조합이 정년연장(만 61세→만 62세)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대구는 26일 오후 6시로 조정 기한을 연장했다. 조정이 성사되지 않으면 대구시버스노동조합은 27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과 부산이 5% 임금인상에 합의한 만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인상률로 합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전국 버스노동자들이 2년 넘게 임금동결 등의 고통을 떠안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시점에도 임금을 올려주지 않아서 공동투쟁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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