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다음달 4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환노위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정식 후보자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및 자료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2일 한다.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 요구는 현재까지 이정식 후보자 609건, 한화진 후보자 968건이 접수됐다. 이 후보자는 다음달 2일, 한 후보자는 이달 29일까지 각 의원실에 답변서를 보내야 한다.
환노위는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증인 2명, 참고인 3명 명단도 확정했다. 증인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와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가 채택됐다. 참고인은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관련 신수연 녹색연합 팀장, 4대강 녹조오염 관련 이승준 부경대 교수(식품영양학),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인 추준영씨가 채택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이 자리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한 허영인 SPC 회장을 증인으로, 최유경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수석부지회장을 참고인으로 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전 간사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못했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SPC그룹에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사과하라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날로 31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강 의원은 “SPC그룹이 지속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단식이 더 길어지면 건강에도 심각한 타격이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수진·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이날 지난해 12월28일과 올해 1월4일 각각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로자참여법)·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근로자참여법 개정안은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를 노동자 과반수가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교원노조법과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은 공무원·교원 노조 전임자에게 타임오프를 도입하는 취지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대선은 우리만 하고 민주당은 안 했냐”며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 참여 중인) 안호영 간사가 돌아오거나 새로 간사가 뽑히면 그때 조속히 전체회의를 열어서 하면 되지 않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