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근무체계를 변경하기 위한 노사협의가 본격화한다.
14일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소방노조(위원장 홍순탁)는 지난 11일 소방청과 정책협의회에서 3조1교대로 근무체계를 변경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소방공무원 대부분은 3조2교대로 일한다. 주간·야간근무와 비번으로 이어지는 순환근무를 한다. 근무시간이 매우 불규칙하게 변하는 데다, 보강근무 상황이 발생하면 업무 외 시간에도 일하는 경우가 잦다. 김태원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소방청에서 소방관 3만5천391명을 대상으로 교대근무체계 만족도 및 선호도를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88.5%가 3조1교대 변경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24시간당직·비번·휴가(당비휴)로 변경하거나 4조2교대 근무를 희망하는 현장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 소방청과 정책협의회에서 근무체계 개선을 확답받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1차 협의회 자리에서 정식으로 요구했다. 이 밖에도 소방차 긴급출동시 과태료 면제와 구조활동용 방호복 제작, 내·외근자 동일한 초과근무 인정 등을 주문했다.
소방청은 노조의 요구안 대부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교대제 근무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른 시일 내 확정하자고 밝혔다. 피복구매는 업체를 복지몰에 등록해 직원들이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그 밖에 노조의 요구는 정책협의회를 지속 운영하면서 접점을 찾기로 했다.
홍순탁 위원장은 “지난 1월 이흥교 소방청장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사 정기적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며 “앞으로 1년간 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