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사진 왼쪽)과 윤송기 SC제일은행지부 본부장(가운데)이 17일 오후 CGV 명동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시사회에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오른쪽)에게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금융산업공익재단(대표이사장 조대엽)과 함께 17일 오후 CGV 명동 3개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특별시사회를 진행했다. 영화 상영 직전 금융노조와 금융노조 노동대학 졸업생은 전태일재단에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올해 3월 제작비 3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날 시사회는 한국노총을 비롯해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은 명필름 공동대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협력기관 임직원, 노사연대기금 임직원,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회원, 금융노조 간부 및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전태일의 시대가 성장이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했다면, 지금은 위기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를 삶의 터전에서 내몰고 있다”며 “하지만 모진 세월 속에서도 ‘전태일 정신’은 노동자의 삶을 비추는 따뜻한 햇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시사회 무대인사에서 “우리가 사는 2021년이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1970년보다 무엇이 나아졌는지 겸허하게 반성하게 된다”며 “비정규 노동자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플랫폼노동은 전체 취업인구의 7.6%인 180만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우리 사회가 연대와 협동정신을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은 명필름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제작의 고비를 함께 극복해 주셨다”며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후원 또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2018년 10월 설립됐다. 금융노조 조합원 10만명과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태일이>는 명필름에서 제작한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제작한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12월1일 정식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