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사장 이병훈)가 플랫폼 노동자에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양측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공상생연대기금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비정형 노동자 건강증진 지원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에 따르면 배달노동자의 16.4%, 대리운전 노동자의 21.6%가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플랫폼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다.

업무협약에 따라 공제회는 플랫폼 노동자에게 건겅검진을 지원한다. 공공상생연대기금이 1억원의 사업비를 내놓는다. 건강검진은 업무지역 변동이 큰 플랫폼 노동자 환경을 고려해 출장검진과 거점병원을 통해 이뤄진다.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직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택배노동자에게는 근곤격계질환에 특화한 검진을 제공한다.

검진에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명 나면 의료비를 지원한다. 양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플랫폼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네트워크와 관리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병훈 이사장은 “2021년 추진했던 플랫폼 노동자 치료비 지원사업에 이어 올해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하게 됐다”며 “산재와 과로사 위험에 노출된 채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와 상생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만 이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1천여명의 비정형 노동자에게 1차 건강검진을 하고, 이상 발견시 2차 정밀검사를 지원하겠다”며 “질병을 초기에 발견해 노동자에게는 의료비 부담을 덜게 하고, 더불어 국가건강관리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의제를 발굴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