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내년 공동임금·단체협상 투쟁 지침을 만들기 위해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정년연장과 탈탄소 산업변화 대응 등이 단체교섭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의견을 수렴한다.
한국노총은 2022년 임단투 지침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22일부터 들어갔다. 전체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다음달 21일까지 조사한다. 300여개 노조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올해 임단투 지침에서 시간주권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동시간 유연화 제도가 확대하면서 노동자 스스로 노동시간을 결정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내년에는 정년연장과 산업변화 대응이 단협의제로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탄소 산업전환이 회원조합 사업장에 미칠 영향과 노사 준비·대응 정도를 설문조사로 확인한다. 정년연장 요구 여부도 검토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김동명 위원장의 현장 순회에서 조합원이 가장 많이 요구·건의하는 것이 정년연장이었다”며 “이 같은 요구 수준을 파악하고 교섭 의제화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진로상담·설계, 직업훈련, 취업 알선과 같은 재취업지원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도 조사한다. 올해 사업장별 임금인상률을 토대로 내년 한국노총 임금인상 요구율도 확정한다.
임금인상 요구율은 내년 2월, 임단투 지침은 3월께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