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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맹] 206일 걸려 노조설립, 153일째 파업하는 경륜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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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805회 작성일 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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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일 걸려 노조설립, 153일째 파업하는 경륜선수들

경륜선수노조 광명스피돔 총력투쟁 결의대회 … “기본 생계비 보장·인권탄압 중지” 요구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이 3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경륜 경기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륜경기가 중단되면서 수입이 급감했고 부상을 당해도 산재보상을 못 받는다." 장기화되는 파업에 경륜선수들이 거리로 나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조를 설립하고 153일째 최소생계비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달라진 건 없다고 토로하면서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경륜선수노조)은 3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경륜 경기장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륜선수노조 조합원은 경륜 경기장 앞에 모여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유승 경륜선수노조 위원장은 "경륜선수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지만 변한 게 없다"며 "세상도 달라지고 우리도 달라졌지만 공단은 달라진 게 없다"며 "27년간 악ㆍ폐습을 끊기 위해 싸워왔고, 싸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륜선수노조는 지난해 3월 30일 설립됐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중단되고 선수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조 설립 의지가 모아졌다. 이들은 경기에 출전해서 받는 상금이 수입원이다. 경기가 없으면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느라 온전히 훈련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경륜선수노조의 요구안은 최소생계비를 보장하고 훈련 중에 휴대폰 반입을 금지하는 등 인권탄압을 중단하라는 것이다. 또 근로기준법이나 산재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경륜선수들을 위해 재해보상 제도를 강화해달라고 요구한다. 경륜선수노조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고 지난 7월 5일 파업에 돌입했다.
 
류기섭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경륜은 법에 따라 수많은 기금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선수들이 소모품처럼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선수들의 인권 보호와 최소 생계 보장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역할을 요구했다.
 
이날 경륜선수노조는 집회를 진행한 후 광명경륜장에서 약 3.8km 떨어진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임 의원은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체육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행진 후 현안 해결과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임 의원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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