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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92.47%’ 찬성률로 총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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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877회 작성일 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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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별교섭 ‘삐걱’ 노조 10일 파업 결의대회

조합원 92% 쟁의행위 찬성, 24일 점심 1시간 휴게 … 박홍배 위원장 “사용자 산별교섭 부정, 용납 못해”  

ⓒ 금융노조
ⓒ 금융노조


금융노동자들이 쟁의행위 돌입에 뜻을 모았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은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47%의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했다. 10만 명에 달하는 전 조합원 중 73.26%가 찬반투표에 참여해 92.47%가 쟁의행위를 찬성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3월 26일 교섭요구안 전달을 시작으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김광수)와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다. 올해 금융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영업점 폐쇄 중단 ▲금융공공성 사수 ▲저임금직군에 대한 임금차별 해소(저임금직군 8.6% 인상, 정규직 4.3% 인상) ▲실질임금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혁신 지침 철회 ▲법정휴게시간 보장 ▲경영평가제도 개선 등이다.

금융 노사는 18차례의 실무교섭과 5차례 대표단 교섭, 4차례 대대표 교섭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결정적으로 지난 7월 8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5차 산별중앙교섭에서 0.9% 이상 임금 인상률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중노위 조정회의를 두 차례 거치면서, 조정위원들이 2.2% 임금 인상률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금융 노사 모두 조정안 수용을 거부해 지난달 2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금융노조는 3일 2021년 임단투 승리 총력 투쟁돌입 가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경제 위기 상황임에도 12.3조 원 수익 실현에 이어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사 기준 전년 대비 45.6%라는 기록적인 이익 성장을 거뒀다”며 “이를 사용자 덕분이라는 듯 금융노동자들이 흘린 피와 땀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노조는 “일반 정규직 평균임금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직군의 임금격차 해소 요구에도 임금인상률이 정해지면 그 범위 내에서 배분하라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핵심 요구안 중 하나인 ‘영업점 폐쇄 시 노사 합의절차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융노조는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2012년 7,698개에 이르던 은행 점포 수가 2020년 6,409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만 303개의 영업점이 폐쇄됐다. 그만큼 일자리도 줄어들었다. 2015년 8만 3,924명이던 은행 직원 수가 2020년 7만 4,311명으로 10% 넘게 감소했다.

금융노조는 “점포 폐쇄와 직원 감축은 그 이유도 기준도 오직 수익성”이라며 “그 사이 금융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증가했고, 금융소외계층은 늘었으며, 일자리는 사라졌다”고 영업점 폐쇄 시 노사 합의절차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10일 ‘2021 산별 임단투 승리 금융노조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24일부터는 중식시간 동시 사용을 통한 태업을 계획 중이다. 총파업은 10월 중순 혹은 하순으로 예정하고 있는데, 10일 이후 중앙위 등 내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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