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38개 지부 산별공동교섭, 사용자들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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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802회 작성일 21-09-30본문
오는 29일 산별대표교섭단 교섭 여부가 중요
금융노조가 38개 지부 노사 대표자가 모두 참여하는 산별공동교섭을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자고 사용자들에게 요구했지만 사용자들이 불참해 사용자측 좌석이 텅 비었다.
금융노조가 38개 지부 노사가 모두 참여하는 산별공동교섭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요구했지만 사용자협의회의 거부로 끝내 공동교섭이 무산됐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김광수, 이하 사용자협의회)가 38개 지부 노사 산별공동교섭를 거부한 것에 대해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노조가 38개 지부 노사 대표가 교섭에 참여하는 산별공동교섭을 추진한 이유는 기존 산별교섭대표단이 교섭하는 방식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에 27일 오후 2시 38개 지부 노사 산별공동교섭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박홍배 위원장은 “올해 교섭이 결렬된 이후에 교섭대표단의 사용자대표단 한 명 한 명을 찾아가서 어느 지부가 가장 걸림돌이 되는지 묻고 그 사용자를 설득하겠다고 했을 때, 교섭대표단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는 곳을 이야기했다”며 “그곳의 의견이 수렴 안 할 수는 없겠지만 권한을 위임한 상황에서 교섭 권한이 없고 대표단으로 참여하지 않는 곳에서 오히려 교섭 타결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닌가 생각했고, 그럴 거면 전체 38개 지부 노사가 공동으로 교섭을 하자고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노조가 교섭방식으로 택하고 있는 산별교섭대표단 방식은 노사 각각 6명씩 대표단을 꾸려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다. 올해 산별교섭대표단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신용보증기금 노사, 금융노조-사용자협의회가 참여한다.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4일 늦은 오후에 산별단체협약과 교섭 관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융노조가 요구한 38개 지부 노사 산별공동교섭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교섭해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한편 금융노조가 사용자협의회에 알렸던 27일 오후 2시까지 38개 지부 사용자대표들은 교섭 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이후 금융노조 교섭대표단에 참여하고 있는 5명의 지부 위원장이 항의 서한을 김광수 사용자협의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교섭대표단에 참여한 5명의 지부 위원장 중 한 명인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항의 서한에 노동조합이 제시하는 임금인상률안, 중식시간 동시 사용, 국책금융기관 단체교섭권 보장 등의 내용을 담아 방문했고 교섭대표단 외의 지부 사용자들이 교섭에 간섭하고 있다는 데도 항의했다”고 말했다.
김형선 위원장에 따르면 “(김광수) 회장은 중식시간 동시 사용에 대해 서비스 업종임을 고려해 각 회사가 자유롭게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는 현장에서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고, 사용자 대표로서 중식시간 동시 사용 혹은 중식시간을 준수할 수 있는 방안조차 제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형선 위원장은 “오는 29일 교섭대표단 끝장 토론을 제안했는데, 확답하지 않았다”며 “다만 29일까지 (김광수 회장이) 사용자대표단과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노조는 “사측이 응한다면 밤샘 교섭도 가능하지만, 현재 교섭 태도를 바꾸지 않아 계획대로 쟁의행위가 실행된다면 향후 발생할 금융소비자의 불편과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의 모든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노조는 10월 13일 전 조합원 점심시간 동시 사용 투쟁과 10월 15일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27일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에게 항의 방문 가기 전 산별교섭대표단에 참여하는 5개 지부 위원장들(왼쪽부터 김진홍 신한은행지부 위원장, 최광진 경남은행지부 위원장,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류제강 국민은행지부 위원장, 김재범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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