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제 노동계가 인간을 위한 번영과 지구 보호를 위한 노동자 요구를 주제로 회의를 한다. 논의 결과를 종합해 G20 정상회의 전 공통입장으로 발표한다.
27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G20 회원국 노조와 국제산별연맹이 참여하는 L20 회의가 이날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공공정책·민주주의와 인권 옹호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 위기극복을 위한 재정지원, 공공의료 및 교육 투자, 탄소제로 경제로의 전환, 디지털 경제 등 6가지 주제로 토론을 한다.
L20은 공평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치료·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나라가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전방 노동자들은 어려운 조건에서 적절한 안전보건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일을 해 왔다”며 “불균등하고 취약한 회복은 국내와 국가 간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긴급한 문제에 대처하지 못하게 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우 포퓰리즘 등장을 가속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L20은 사회적 대화를 토대로 신뢰회복, 불평등 완화, 탄소제로 및 디지털 경제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사람 중심의 회복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각국에 제안했다.
L20 회의에 이은 G20 정상회의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준수,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석탄산업 금융지원 중단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