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밀어붙이기로 뭇매를 맞고 있는 고용노동부가 뒤늦게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동부는 21일 노동개혁 추진방향에 대해 청년 의견 수렴을 위한 ‘노동의 미래 포럼’을 발족했다. 이번 포럼은 대학생, 사무직·현장직 노동자, 플랫폼기업 대표, 중소기업 노사협의회 노동자위원, 전문직, 청년활동가, 각 부처 청년보좌역 등 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2명을 빼면 모두 20·30대 청년이다.
포럼 위원의 역할은 국민 여론 수렴, 정책 홍보, 개혁과제에 대한 제언이다. 노동부는 이들과 현장을 방문하거나 간담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 ‘노동의 미래 포럼 발대식’을 찾아 “노동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소통, 폭넓은 의견수렴이 중요하다”며 “젊고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본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 일터가 현실이 되려면 청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포럼 활동을 통해 노동개혁의 취지를 국민께 잘 전달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발제를 맡은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대·중소기업의 임금인상률 차이가 현재 노동시장 이중격차를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노동시장) 이중격차 완화를 위해 하후상박 임금연대를 전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포럼 위원은 “중소기업이 창의적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