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 노사가 올해 임금을 2.4% 인상하고, 영업점 폐쇄 때는 TF를 구성해 고용안정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4일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에 따르면 노조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지난달 30일 대대표교섭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이달 1일 11차 지부대표자회의에서 의결됐다. 노조가 지난 3월 교섭 안건을 제시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교섭은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임금 총액의 4.3%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1%대 미만의 임금인상률을 고집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삭발을 하고 노조 지도부와 함께 철야농성을 이어 왔다.
교섭 주요 쟁점이었던 영업점 폐쇄에 관해 고용안정 방안을 노사TF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또 사용자가 영업점을 폐쇄할 때는 고객불평 최소화,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사용자쪽은 기관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중식시간을 동시사용하거나 업무용 피시를 끄는 PC-off를 통해 중식시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노력을 하기로 했다.
중앙노사위원회 안건 중 양극화 해소 및 사회적 책임 실천과 관련해 노조는 “각 기관별 상황에 맞게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배 위원장은 “자본과 사용자들의 철옹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많이 늦어진 교섭에도 인내하며 기다려 준 조합원과 산별임단투에 적극 참여한 간부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