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 노조와 국제산별연맹 결사체인 L20(Labour 20)이 기후위기에 대응한 산업전환이 정의롭게 이뤄지도록 사회적 대화·단체교섭·재숙련을 위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창출·사회보호를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L20은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산업전환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최근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G20 환경장관회의 및 기후·에너지 합동장관회의에서 기후와 환경을 미래 과제로 삼기로 뜻을 모으자 이에 대한 화답 성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GO20 각 나라는) 기후친화적 고용대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미래의 투자를 지지하고, 고탄소산업 종사자에 대한 보호와 훈련을 보장하며 사회적 파트너의 참여로 수립된 정의로운 전환 전략을 지지해야 한다”며 “에너지빈곤을 시정하고 기후변화와 기후이주의 영향을 받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술력이 뒤처지는 나라는 산업전환 과정에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L20은 “필요한 전환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와 그 가족을 포함해 사회 모든 부문의 사회적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사단체와의 삼자협상과 지역사회 및 기타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바탕으로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L20은 올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노조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방안 등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