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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노조 :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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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209회 작성일 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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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노조 :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동조합

  

ⓒ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동조합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최용준 위원장 ⓒ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동조합


한국노총 금속노련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조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등에 맞선 법적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하이이엔지는 SK하이닉스의 자회사로, 공장 내 반도체 제조설비에 관한 운영과 공사를 맡고 있습니다. 그중 공사 분야를 담당하는 기술사무 노동자들은 그간의 불투명한 인사평가와 경영정책, 불안정한 고용보장에 반발해 2019년 4월 1일 노조를 출범했습니다. 최근 관심을 모으며 출범한 사무직 노조와 유사한 문제의식을 이전부터 가져왔던 겁니다. 노조는 현재 사측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을 위해 기금 마련 모금도 하고 있는데요. <참여와혁신>이 사측의 ‘노조탄압’을 주장하는 최용준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조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투쟁 기금 마련 모금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헹정소송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서예요. 2019년에 4월에 노조 설립 후 조합비가 모인 게 실질적으로 1년여밖에 안 돼서 재정상태가 좋지는 않아요. 조합원 수도 많지 않고요.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이어갈 건데, 여타 소송과 마찬가지로 장기전으로 가겠죠. 그러면 조합비가 거의 바닥이 날 거고요. 그래서 모금운동을 하게 됐어요.

- 사측의 노조 탄압을 주장하셨는데 어떤 일이 있나요?

부당인사평가, 단체협약 불이행, 공정대표의무 위반 등이 있어요. 부당인사평가는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한 상태고, 다른 사안도 앞으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예요. 단체협약을 통해서 노조 사무실 개소와 상생협의회 개최, 임금협상을 위한 자료를 약속했지만, 사측이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요.

현재 SK하이이엔지에는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조와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생산직 노조가 있습니다. 노사문화 선언문에는 ‘상생의 노사관계’, ‘공정한 평가와 보상의 보장’ 등이 담겨있지만, 최용준 위원장은 SK하이이엔지기술사무노조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얘기라고 말합니다.

- 사무직 노조에 대한 차별도 말씀하셨어요.

먼저 사무직은 구성원의 동의 없이 취업규칙 변경이 이뤄졌어요. 성과급을 차등지급할 수 있도록 했는데, 불투명한 인사평가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불만과 우려가 클 수밖에 없죠. 실제 노조 간부 한 분이 인사평가에서 최하인 D를 받아서 성과급을 못 받았어요. 내근직인 당사자가 하기 어렵고 관련도 없는 현장 일을 업무목표로 쥐여주고선 아웃풋이 없다고 한 거예요.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건데 말이에요. 노조 입장에서는 핵심간부를 저성과자로 만들면서 노조탄압을 하는 거로 볼 수밖에 없죠. 저희 조합원 중에 인사상의 불이익에 반발해서 참여하게 된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도 사측에선 계속 인사권, 경영권을 내세우며 저희 노조를 차별하니 조합원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는 거죠.

- 불투명한 인사평가와 경영정책은 노조 출범의 배경인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 같아요.

관련한 문제점이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게 상생협의회예요. 오래전 설립된 생산직 노조와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가동하고 있어서, 우리는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어요. 현재 사무직이 담당하는 공사 사업은 계속 줄어들고, 인력충원도 거의 없어서 조합원들이 회사의 미래와 고용에 불안을 느끼고 있어요. 우리의 요구안을 제대로 만들려면 사용자 대표의 계획을 알아야 하잖아요. 첫 협의회를 앞두고 사측에 경영설명회를 요청했는데 거절당했어요. 경영권을 이유로요. 반면에 생산직 노조가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선 경영설명회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회사의 계획을 투명하게 밝히라는 건데, 사측이 사무직 노조의 얘기는 들으려 하지 않고 있는 거죠. 그러니 싸울 수밖에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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