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오스템노조, 10일 전면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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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980회 작성일 21-06-03본문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에 따라 야간근로수당 인상 등 요구
금속노련 오스템노동조합이 2일 오전 충남 천안시 오스템 천안 공장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 금속노련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오스템노동조합(위원장 정동준, 이하 오스템노조)이 10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면 파업에 앞서 3일부터는 전·후반조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오스템노조는 “회사가 1차 교섭부터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묵살하며 파업해보라는 식의 고압적 자세를 견지했다”고 비판했다.
오스템은 휠, 섀시, 시트 구조물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충남 천안(본사)과 인천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천안 공장에는 약 350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이중 오스템노조에는 290여 명의 노동자가 가입해 있다. 오스템의 주 거래처는 한국지엠으로 총 납품 물량의 90%를 차지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차 등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오스템 노사는 4월 13일 상견례 이후 2021년 임단협을 진행해왔다. 오스템노조의 주된 요구는 야간근로수당 인상(50%→100%)이다. 오스템은 올해 1월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행했는데, 노동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실질 임금도 감소했다. 야간근로수당 인상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요구다. 주간연속2교대 도입 사업장은 통상적으로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저하를 교대 수당 등을 신설하여 방지하는 대신,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인건비 증가를 만회해왔다.
또한 오스템노조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해 2년 안에 해고 시 연봉 5배의 위로금 지급 ▲명절 및 여름휴가 유급휴일 1일 추가 ▲정년퇴직자 사회적응 프로그램(유급 3개월) ▲기본급 7만 원 인상 등을 이번 임단협에서 요구했다.
하지만 교섭은 순탄치 않았다. 오스템노조는 5월 13일 6차 교섭 이후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며, 2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오스템노조는 교섭 파행에 회사의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동준 오스템노조 위원장은 “1차 교섭부터 ‘파업하려면 하라’는 식이었다. 2차 교섭 당시 회사는 중장기 전망을 설명하면서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면서,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협박으로 받아들 수밖에 없다. 6차에 이르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단 한 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 모두 안 된다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납품 물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스템은 지난 몇 해 동안 한국지엠의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덩달아 영업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오스템노조 또한 지난 4년 동안 기본급을 동결한 만큼 올해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동준 위원장은 “한국지엠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 사정을 고려해 지난 4년 동안 기본급을 동결해왔다”면서, “그동안 오스템은 본사에 투자하기보다는 자회사 인수 등에 집중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러한 경영상의 잘못을 노동조합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스템은 “회사의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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