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더민주 당대표 선거 앞둔 홍영표·우원식 후보 간담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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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089회 작성일 21-04-22본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차기 당대표는 국민 실망과 분노를 희망으로 바꿔야”
우원식 당대표 후보(왼쪽), 홍영표 당대표 후보(오른쪽)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다가오는 5월 2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21일 오전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영표, 우원식 의원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다동 소재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여느 간담회처럼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금융노조가 당·정·청이 약속했던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및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불발, 금융산업 내 현장 목소리를 담지 않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입법 추진,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로 인한 고용불안 등 문제를 제기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금융노조 지부 대표자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여당이 먼저 개혁돼야 할 대상임을 지적하며, 이행되지 않은 정책협약에 대한 실망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노조추천이사제 불발과 관련해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행장 출근 저지 투쟁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찾아와 약속했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또 최광진 경남은행지부 위원장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빅테크 업체에 종합지급결제사업자 권한을 줘 계좌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역외 자금유출로 인한 지역쇠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호소했다.
먼저 간담회 자리를 가진 홍영표 후보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고민하면 나머지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들에서 극단적으로 이해관계가 대립되고 충돌하다 보니까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에 민주당이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비판받은 건 국민의 힘을 통해 개혁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본다. 함께 충분하게 소통해서 권한을 찾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후보는 금융노조가 주장해온 정책 기조에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전금법 개정안과 관련해 우원식 후보는 “지역의 문제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금법 개정안은 국가균형발전에 정면으로 반하기 때문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노동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노동계가 참여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무산에 대해) 약속한 부분이 진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내부의 견해 차이가 국민들에겐 분노가 될 수 있다. 전당대회 이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연이은 정책 실패로 후보를 지지하는 데 반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차기 당대표는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지난 4년을 돌아보고 개혁을 마무리하는 것도 당대표와 지도부의 역할이다. 국민과 노동자를 위해 의정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송영길 후보와의 간담회는 23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금융노조는 다가오는 26일 지부대표자회의를 거쳐 정치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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