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지부
수협중앙회 노동자들이 홍진근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이우진)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주차장에서 연임을 시도하는 홍진근 대표의 후보등록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우진 위원장은 “홍진근 대표는 수협의 본질을 망각한 채 본인들의 이익만을 위해 실적과 수익을 추구한다”며 “수협이 어업인 권익을 대변하고 노동자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홍진근 대표가 스스로 후보등록을 철회하고 퇴진하는 게 마지막 양심”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24~28일 진행한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대표이사 공모에 단독 응모했다. 수협중앙회는 회장과 별도로 지도·경제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대표이사를 두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수협중앙회는 14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후보등록 직후인 지난달 29일 대표 후보등록 철회 성명을 발표하고 이날 결의대회까지 연 지부는 홍진근 대표가 후보등록을 자진철회하지 않으면 14일 임시총회 당일까지 후보등록 철회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진근 대표에 대한 노동자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부가 22~24일 수협중앙회 노동자 4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영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84%로 나타났다. “만족”은 4%, “보통”은 12%에 그쳤다.
다른 항목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협중앙회 비전 설정 및 제시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88%로, “수협중앙회 변화·혁신에 불만족한다”는 응답도 86%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의 조직관리 불만족은 84%, 노동자에 대한 동기부여 불만족도 8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