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디스플레이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기본인상률 4.5%와 기존 대비 30만원 증액된 복지포인트 100만원 등 지급에 합의했다. 2021년 임금·복리후생이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사 교섭 결과라는 점을 임금협약에 명문화하기로 한 것이다. 각종 경영자료도 제공한다. 노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에 “노조 조합원 재적인원 2천468명 중 54%가 투표했고, 참여자 중 1천108명(8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8일 임금협약을 체결한다.
노조는 금속삼성연대의 공동요구안에 따라 임금인상률 6.8%, 복지포인트 150만원 등을 요구했다. 금속삼성연대는 지난 2월 기본인상률 6.8%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 공동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사측은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다. 지난 4월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한 임금인상률 4.5% 수용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간부파업을 하며 압박했다.
지난달 30일 본교섭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았다. 노조는 “충분한 결과물은 아니었지만 1사 2제도의 틀을 깬 점과 노조의 협상력이 문서로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김종수 노조 부위원장은 “4개월 뒤 재개될 차기 임협을 위해 회사는 임금 관련 자료 제공을 약속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금속삼성연대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임금·단체교섭을 시작한 삼성웰스토리노조(위원장 이진헌)는 23차 교섭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진헌 위원장은 “공동교섭요구안을 포함해 19개 임금교섭 요구안을 제시했고 사측은 협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4차 교섭은 7일 열린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20차례 넘는 교섭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임금교섭은 시작하지도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