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역지부에서 간담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네요. 구미지역 노조 대표자들의 여러 고충을 듣기 위해 방문해 줘 고맙습니다.”

지난 4일 오전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구미지부를 찾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김동의 구미지부 의장이 건넨 말이다. 김동명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한국노총 경기본부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지역본부와 54개 지역지부 70곳을 순회하고 있다. 한 달여 동안 지역지부 절반 가까이를 돌며 현장 노조 간부들과 밀착소통을 해 왔다.

현장순회는 내년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단위노조별로 대선정책 요구안을 수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노조 1대선정책 요구 캠페인에서 나온 안건을 취합해 한국노총이 만드는 대선방침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공세적으로 내년 대선에 개입해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견인하겠다”며 “한국노총은 총파업 같은 투쟁일변도의 노동운동에서 벗어나 정치적 힘과 사회적 대화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또 이주노동자·프리랜서 강사·택배노동자처럼 노조에 가입하지 못했거나 이제 막 노조에 입문한 노동자와의 접촉면도 확대하고 있다. 전국 지역지부 현장순회를 하면서 미조직 노동자와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경기 성남에서 프리랜서 강사들과 간담회를 열었고 같은 달 21일에는 경기 부천시에서 이주노동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달 2일에는 택배노동자와 만나 노동환경 개선과 택배업 세율 인하 방안 등을 논의했다. 8일에는 대구지역에서 사회서비스원 노동자와 대화한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기존 조직화된 노동단체만 대표하면 고립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플랫폼노동공제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