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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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1-04-28본문
전국 6만여 명 소방공무원, 상급단체 나뉘나
4월 26일 오후 2시 한국노총이 ‘전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한국노총
소방공무원의 노동조합 준비가 활발하다. 지난해 말 ILO 기본협약 비준을 위한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소방공무원들도 올해 7월 6일부터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노동조합 설립·가입이 불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이 전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홍순탁, 이하 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원회) 발족을 알려왔다. 한국노총은 26일 오후 2시 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을 본격화했다.
한국노총은 노총 내 공무원본부를 설치하는 등 올해 들어 공무원 조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엔 광역연맹이 공노총에서 한국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한 바 있다. 이후 한국노총은 전국 시도 소방공무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12일에는 소방공무원 준비위원회 사전모임을 진행하고 준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오는 28일에는 공공노총과의 통합도 앞둔 상황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원회는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는 ▲노후장비 개선 ▲인력 확충 ▲순직‧공상자 예우 강화 ▲화재‧구조‧구급 수당 개선 ▲소방관 공상추정법 제정 등이다.
이들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안전을 지켜냈다는 자긍심은 위험한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게 하는 원동력이었다”면서도,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과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노후화된 장비는 우리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동료들의 죽음, 처참한 화재 및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숨죽여 감내하는 소방공무원 노동자 역시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홍순탁 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원장은 “당당하게 전국소방공무원노조를 설립해 우리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소방공무원의 뜻을 한데 모을 것”이라며 “소방이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당당한 소방노조,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소방노조가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소방공무원의 노동조건을 향상시키고, 불합리한 법·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직업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문제다. 전국소방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전체 공무원노조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전국의 소방공무원은 6만 명 정도다. 이에 기존 공무원노동조합들도 일찌감치 소방공무원 조직화에 착수한 바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공노총도 소방공무원노조 설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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