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공공노총은 이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131주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면서 통합조인식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매년 5월1일 노동절 기념 마라톤대회를 열었던 한국노총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8일 행사는 두 노총 집행부와 회원조합 간부 99명 이내로 참석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식과 한국노총·공공노총 통합조인식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두 노총은 통합 뒤 산별조직 통·폐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통합공무원노조와 광역연맹이 통합을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어 연합단체 변경을 위한 규약 개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배경에는 소방공무원 조직화가 있다.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7월부터 소방공무원 노조 가입이 허용된다. 5만명 규모에 이르는 소방공무원의 조직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교사연맹은 6월 한국노총회관으로 이전한 뒤 규약 개정 절차에 착수하는 방안을, 연금유니온이나 스마트미디어노조 등은 사회연대노조(가칭) 같은 형태로 한국노총에 직가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노총은 노동절 기념식에서 모범조합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한국노총 캐릭터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