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두 노조, 한국노총 중심 통합추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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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076회 작성일 21-04-19본문
공공연맹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 통추위 구성
10월 조합원 총투표 목표··· “단계적 통합할 것”
공공연맹 환경부유관기관노동조합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위원장 강대빈)와 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위원장 천대필)이 16일 오후 1시 3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1차 회의’를 열었다. ⓒ 공공연맹
‘한 지붕 두 노조’였던 한국환경공단 소속 노동조합들이 통합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양 노동조합은 16일 오후 1시 3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자”고 다짐했다. 한국환경공단에는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위원장 강대빈)와 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위원장 천대필)이 한국노총 공공연맹 환경부유관기관노동조합 소속으로 각각 조직돼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오염방지 정책을 수행하거나, 유해물질을 검사·분석하는 공공기관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두 노동조합이 존재하게 된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29개 공공기관을 13개로 통폐합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환경자원공사(전 한국자원재생공사)와 환경관리공단(전 환경오염방지사업단)이 한국환경공단으로 2010년 합쳐졌다. 각 기관들에 조직돼 있던 노동조합들도 한 기관에 존재하게 됐다.
임금·인사, 직급체계까지 다른 공공기관이 하나로 묶이며 생기는 갈등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오래 지속됐다. 같은 일을 해도 다른 임금을 받았고, 출신기관에 따라 인사 비율도 달라지니 화합에 어려움이 많았다. 기관이 통합한 후 입사한 사람들은 이 이질감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외됐다. 노동조합의 경우도 공동투쟁과 교섭은 같이 했지만 실질적인 통합 논의는 더디기만 했다. 노동조합 조끼도, 지역조직을 부르는 명칭도 달랐다.
공공연맹 환경부유관기관노동조합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위원장 강대빈)와 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위원장 천대필)이 16일 오후 1시 3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1차 회의’를 열었다. 발언하고 있는 강대빈 위원장(왼쪽)과 천대필 위원장(오른쪽) ⓒ 공공연맹
지난해 강대빈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 위원장, 천대필 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 위원장은 선거공약으로 ‘노조 통합’을 제시했다. 이제 갈등을 끝내고 조합원의 처우개선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이후 2월 25일 양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조합 통합 추진 약정서’에 사인하며 통합을 공식화했다.
16일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이들은 통합추진 결의문을 채택하고 단계적 통합에 합의했다. 10월 조합원 총투표 전까지 간부들이 공동워크숍을 진행하고, 공동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천천히 통합절차를 밟아가겠다는 것이다. 하나 될 노동조합의 규약이나 앞으로의 단체협약 등은 숙제로 남았다.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와 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은 2021년 하반기 중 통합을 위한 협의안을 만들 계획이다. 통합추진위원회는 양 노동조합의 각 지역 지부장, 지회장, 집행부 간부들이 함께 참여해 공동으로 구성했다. 양 노동조합 위원장은 통합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 됐다.
이날 발대식에서 강대빈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 위원장은 “한 지붕 밑에서 각각 10년을 살았다. 이제는 같이 살고자 한다. 하나의 조직으로 하나의 목소리 내고 싶다”고 밝혔다.
천대필 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 위원장도 “한국환경공단 노동조합 역사의 한 순간에 함께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 10년간 많은 아픔과 싸움, 화해가 있었다. 이 발족식을 통해 우리가 하나 될 수 있음을 봤다”고 말했다.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은 물리적 통합 이후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기섭 위원장은 “합치는 게 우선이겠지만 향후 내부에서도 통합이 이뤄져서 조직 구성원들 간 한 집안의 가족처럼 함께 웃고 투쟁했으면 한다. 내부의 조직 구성원의 권익을 위해 함께 싸워갈 수 있도록 공공연맹도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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