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대표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 앞에서 2021 산별중앙교섭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방역지침에 따라 각 지부 대표자들의 등신대를 세워뒀다.
금융 노사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시작했다.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1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첫 교섭과 중앙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단체협약 갱신이 없는 해로, 이번 교섭은 임금교섭과 현안을 논의하는 중앙노사위원를 진행한다.
노조는 교섭에 앞서 은행회관 앞에서 교섭 출정식을 열었다. 올해 노조 교섭대표단은 신한은행지부·IBK기업은행지부·KB국민은행지부·경남은행지부·신용보증기금지부다.
박홍배 위원장은 “금융 노동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위협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임금 인상액도 취약 노동자 연대임금 조성을 위해 썼다”며 “이와 달리 사용자쪽은 노조의 연대임금 정신에 동참하지 않고 개별교섭을 질질 끌 뿐 아니라 은행 점포 감소 같은 방식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올해 사용자는 지난해 노조의 연대임금에 부응해 사용자 연대임금을 실현하고 산업 내 임금격차와 노동자의 정당한 쉴 권리 같은 문제에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산별중앙교섭 노조 요구안은 정규직 4.3%·저임금직군 8.6% 인상을 통한 불합리한 임금격차 축소와 비정규직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이다. 중앙노사위원회에서는 △양극화 해소 및 사회적 책임 실현 △중식(점심)시간 동시 사용 △공공기관 자율교섭 보장 △노조 활동 보장 및 지원 △일자리 유지 및 창출 △일·가정 양립 및 일·생활 균형(워라밸) △감염병 예방 및 안전을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