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안전, ‘지배구조 문제’ 두고 노사관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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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336회 작성일 21-01-29본문
이동훈 위원장, “회사가 임금 줄여 직원 희생만 강요해”
한국금융안전, “적자 예상으로 파산 가능성, 경영체질 개선 필요해” 해명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위원장 이동훈, 이하 노조)가 28일 김석 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 사퇴와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노조와 현금수송 노조협의회(한국금융안전지부, 브링스코리아노조)는 지난 12월 24일 김석 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인수 자산의 노후화 및 실용성 하락 등 문제에도 현금성 자산의 약 40%에 달하는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김석 대표이사가 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한국금융안전의 지배구조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금융안전 노동자들이 김석 대표 취임 후 노사가 함께 매출확대와 수익개선 등 기업생존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권유하고 설득했지만, 김석 대표는 비용절감만을 통한 경영개선을 고집해 갈등을 증폭시켰다”며 “노조의 과도한 요구로 은행과의 업무계약을 파기하겠다는 발언 등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9년 7월 김석 대표이사 취임 당시 △전 직원 고용보장 △최저임금 문제 해결 방안 마련 △직원 불신 해소 △청호이지캐쉬와의 협업 금지 △적정기간 내 경영정상화 목표 미달 시 거취 표명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한국금융안전 노사는 지난해 11월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교섭 결렬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돌입하게 됐고, 지난 1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동훈 한국금융안전지부 위원장은 “김석 대표는 직원의 실질임금을 줄이는 게 경영개선이라고 주장하면서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에 허덕이는 직원들은 그마저도 삭감 당하는 현실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와 한국금융안전지부는 기업사냥으로 고발 당한 김석 대표이사가 경영실패 원인을 노조 탓으로 돌리면서 출자 은행들에는 급격히 수수료를 인상하는 한편, 노조 파업 시 해당 업무를 반납하라거나 브링스코리아로의 업무를 이관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청산하고 해고하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으로 보고 있다”며 “나아가 출자만 해두고 물가상승률에 기반한 최소한의 수수료도 내지 않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외면하면서 경영을 방관한 4대 지주은행도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금융노조는 금융안전지부의 쟁의행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금융안전 측은 노조의 기자회견 직후 해명에 나섰다.
회사 측은 “회사가 22020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 기록과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현 상황이 지속되면 약 55억 원의 적자 예상으로 파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노동조합이 제시한 14개 요구안 중 비용이 수반되는 5건은 재무현황표 등의 자료를 제공하며 회사가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임단협과 관련해 “(회사는) 단협 타결을 위해 적자를 발생시키는 은행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요청했으니 10일 정도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으나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김석 대표이사의 셀프연임과 브링스코리아 부당 매각 과정에 대해서도 적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조는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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