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맹

공공연맹 위원장선거가 이종상 도로교통공단노조 위원장(기호 1번)과 류기섭 연맹 수석부위원장(기호 2번)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10일 오후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온라인 합동연설회를 하고, 14일 온라인 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이종상 후보와 함께 강대빈 환경부유관기관노조 환경관리지부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동반출마했다. 연맹 혁신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연맹 임원 예산 절감과 정부를 상대로 한 강도 높은 투쟁을 전면에 내세웠다. 류기섭 후보 러닝메이트(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정정희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 위원장이다. 연맹 내 의사결정 구조 개선과 정부에 대한 협상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대정부 투쟁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이종상 후보조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공기관위원회의 최근 임금체계 개편 합의에 비판적이다. 대의원 의결로 합의문 폐지 혹은 유지 여부를 결정하고, 직무급제 도입 저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승진 적체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관별 임금특성을 무시하는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을 폐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공무직 소산별을 구성해 공무직 처우개선과 차별철폐 투쟁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류기섭 후보조는 연맹 업무를 적정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연맹 본부는 정치세력화와 노정교섭을 확대해 대정부·국회 대응력을 높이고, 지역본부는 조직·정책팀을 구성해 신규 혹은 소규모 지부의 노사관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교섭력 강화도 약속했다. 회원 조합의 정치참여 금지규정을 폐기하고 더불어민주당원 5천명을 확보해 노동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정치세력화를 토대로 직접적 제도개선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기업·준정부비관과 지방공기업, 공무직 등 조직 특성에 맞는 지원을 통해 정의롭고 강한 연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