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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국제금융허브로’…금융노조, 첫 금융노동포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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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388회 작성일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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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국제금융허브로’…금융노조, 첫 금융노동포럼 열어

   

금융노동포럼 출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제금융허브 관련 토론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9일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이 서울을 글로벌 국제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겠다는 행정수도 구상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10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노총에서 아시아 금융허브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는 금융노동포럼을 열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앞서 “서울은 국제금융허브가 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어, 소프트웨어를 정밀화하고 금융노동의 인간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금융노동포럼이라는 작은 걸음으로 금융의 공공성, 사회적 책임, 노동자 및 소비자보호 등 금융민주화 실현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는 임채원 경희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 기능공백을 해소하고 아시아 금융허브였던 홍콩을 대체할 대안으로서 금융허브 비전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해왔지만 국가보안법 이후 그 역할이 해체되어 가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충돌 속에서 아시아의 완충지대로서 금융허브의 역할을 한국이 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를 한시적 금융특구로 지정해 금융허브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강다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서울이 2020년 6월 국제금융센터지수 보고서에서 15개 도시 중 잠재성 평가 5위로 높게 나타났으며, 2020년 9월 핀테크 경쟁력 부문에서 18위를 나타내며 3월 대비 9계단 상승했다. 서울 소재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도 글로벌 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서울이 국제금융허브가 된다면) 신남방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해외 금융인프라를 확대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을 맡은 양승원 산업은행 해외사업실장은 자신의 주장이 산업은행의 입장과 무관함을 밝히며 발언을 이어갔다.

양 실장은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급속 발전을 하고 있어서 위험요인이 되고 있지만, (한국이) 동아시아 금융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분쟁에 따라 홍콩의 (금융허브로서의) 지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산업 클러스터 관점에서 금융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대해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금융산업 클러스터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서 금융산업 클러스터 강화를 주장한 양승원 실장과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결국 특정주체가 금융중심지를 지정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도시가 발전하고 국가가 발전하면서 글로벌 금융허브로 육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데, 지자체 정책의 관점으로만 함몰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코로나 시대에 향후 금융을 집중이 아닌 분산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을 맡은 권희원 부산은행지부 위원장은 사무공간 확보 및 정주여건 등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문현금융단지(BIFC)의 현실을 짚으며, 서울을 국제 금융허브로, 부산을 특화금융(해양·파생금융) 허브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번 금융노동포럼을 시작으로 앞으로 분기당 1회씩 연 4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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