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7년, 단체교섭 6년째를 이어 가고 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노사가 새해에도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단협을 해지한 사측이 노조 사무실을 없애 노조는 본사 로비에 텐트를 치고 농성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노조(위원장 이강호)는 5일 “교섭해태와 노조사무실 폐쇄 등 노조 파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만간 사측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발렌타인·로얄살루트 등 주류를 유통·판매하는 프랑스 기업인 이 회사는 2016년 10월부터 7년째 임금교섭을 하고 있다. 2017년 7월 시작한 단체교섭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명예퇴직을 거부한 이강호 위원장을 2019년 1월부터 15개월간 대기발령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측이 2021년 9월 단협 해지를 통보하면서 무단협 사업장이 됐다. 임금인상률 0% 제시안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임금교섭도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총회와 대의원대회 보장 시간을 대폭 줄이는 회사 제시안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회사가 본사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으로 옮기면서 노사갈등은 더 심해지고 있다. 단협해지에 따른 조치라며 사측이 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자 노조는 로비에 텐트로 임시 사무실을 만들어 농성하고 있다.
이강호 위원장은 “사측은 노조 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섭하겠다는 입장이고, 그 교섭에서조차 추가 제시안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며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판단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