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동자들이 삼성카드에 차별적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금속노련과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위원장 최재영)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카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노고를 무시하는 노동자 갈라치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삼성카드는 2014년 자사 소속 콜센터를 자회사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분리했다. 이후 모회사와 자회사의 성과인센티브(OPI) 격차는 점차 확대됐다. 분사 직전 해인 2013년에 동일한 10%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는데 지난해 모회사는 OPI 50%, 자회사는 8.5%을 각각 지급받아 격차가 41.5%포인트로 커졌다.
노조는 분사 당시 사측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2014년 사측은 기존 근로조건과 동일하게 전적되고 OPI 지급비율과 관련해 모회사와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런데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협의 시도조차 없이 삼성카드고객서비스와 삼성카드는 인센티브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다.
OPI는 통상 1월 말 지급된다. 노조는 지난 9일 삼성카드 대표이사에게 ‘OPI 지급률 차별 관련 시정 요구’를 담은 공문을 보냈지만 사측은 답신하지 않았다.
최재영 위원장은 “현장의 최일선에서 더 친절하게 더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동자들은 모회사인 삼성카드와 이제는 비교 대상조차 될 수 없을 정도로 현격한 차이가 생겼고 노동환경은 더 열악해졌다”며 “삼성그룹 내 금융회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자회사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노총 콜센터노조연대의가 속한 회사들에서도 자행되고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은 모든 자회사에 대한 차별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사는 지난 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다.